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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생활바카라 제2장

조회 2,251| 작성일 02-04 19:37
갈구남
02-04 19:37

지옥의 생활바카라 제2장

갈구남
02-04 19:37
2,251 조회수
0 추천
제 2장

집에 도착해 가볍게 씻고 나오니,
석이의 마지막 말이 자꾸만 귀에 맴돌았다.

" 진수야, 인생 별거없다. 사자성어중에 이런 말이 있다
신작로!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말이제.
항상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야한다. 인생이란 끝 없는 항해같은거다. 넥타이메고 평생 굽신거리면서 살끼가 "

나는 불 꺼진 방 안에서 숨죽이며 컴퓨터를 켰다.
' 그래 부업으로만. 부업이니까. 잃어도 되는 돈만. '
구글에 바카라 사이트를 검색했다.

보증금 3억을 예치했다는 문구와 함께
여러 사이트들의 휘향찬란한 불빛과 커다란 글씨가
나타났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이름을 찾아 클릭해본다.

가입절차는 그닥 어렵지 않았다.
이름을 쓰고, 아이디를 쓰고, 전화번호를 쓰고,
은행계좌와 사이트 출금 비밀번호정도만 기재하면
5분에서 10분이 지나 승인 알람이 왔다.

나는 수중에 있는 3천만원중 100만원 정도를 출금했다.
사이트의 가상계좌 입금후 충전이 되기까지
약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약간의 두근대는 심장을 느끼며
에x루션, 아x아게x밍, 프x그x틱 중 에x루션을 클릭한다.

" 진수야, 에x루션 들어가서 스피드 코리아방 드가면된다.
별거 없다. 그냥 니 가고싶은대로 돈 걸면된다.
대신 금액 윈컷 로스컷은 꼭 지켜라 "

고깃집에서 석이가 알려준 다양한 용어 덕에
나는 윈컷 로스컷의 의미를 알았다. 금액조절을 하란 말이였다.
나는 딜러들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며 여자가 패를 까는 곳으로
들어갔다.

[ 플레이어4 뱅커 내추럴8
뱅커승 ]

파란색은 플레이어
빨간색은 뱅커였다.
그리고 그위에 카드가 두장씩 깔리며
숫자가 나타났다. 나는 20여분간 말없이 화면을 지켜봤다.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jqk는 0, a는1 그리고 숫자 8 혹은 9가 나오면
게임은 끝이난다. 그 외에는 숫자의 합이 9에 가까운 쪽이 이긴다.
두 카드의 숫자 6 미만이 나오면 카드를 한장 더 받는다.
한마디로 뒷빨 역전승은 존재한다는 말.

룰은 어느정도 숙지한 것 같다. 이제 실전에 돌입할 차례였다.
잔고에는 100만원이 쌓여있다. 나는 10k 라고 적힌 칩
두개를 플레이어에 박는다.


플레이어에 숫자 2가 먼저 깔린다.
다음은 뱅커에 영어 K가 깔린다.
이윽고 플레이어에 7, 뱅커에 J가 깔린다.

잠시 이해를 해본다. 그렇다. 나는 이겼다.
20만원은 행운의 기운을 받아 40만원이 된것이다.
그렇게 나는 과감한 배팅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마치 그 쾌락은 오르가즘과도 같았다.

돈을 딸 때면, 흥분하며 입꼬리가 씰룩거렸고
돈을 잃을 때면, 숨 쉬기 힘든 답답함을 느꼈다.
딜러의 손 끝에 집중하며, 카드 패 하나하나를 유심히 바라봤다.
12초의 시간이 지날때마다 감정은 롤러코스터를 그리며
솟아튀어나가고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잔고는 어느덧, 400만원으로 불어나있었다.
나는 잠시 배팅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 내가.. 직장인들의 한달 월급을 벌었어.. 그것도 30분만에.. '

화장실로 들어가 담배를 끄나문다.
자욱한 연기를 내뿜으며 거울을 바라봤다.
첫 섹스를 하고 나온 뒤, 거울속 나를 마주한 과거가 떠오른다.
그때도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고, 우수에 찬 눈빛과
기쁨과 쾌락에 취해 씰룩되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했다.

지금 나는 바카라와의 첫 섹스를 하고 나온셈이었다.
그 경험은 이루 말할수 없는 짜릿함과 쾌감을 내게 선물했다.
쫄깃한 카드 패를 까는 딜러.
이길때마다 터져나오는 신음과 탄성소리.
흥분에 젖은 30분여간의 시간들.

이때는 정말이지 미처 몰랐다.
미래에 내게 어떠한 폭풍우. 그것도 허리케인들이 몰아칠지.
지금 나는 그저 첫 섹스를 마치고 나온 소년일 뿐이다.
그것도 30분만에 300만원을 번 소년.

- 3장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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